2012년 6월 11일 월요일

골로새서 개관


골로새서 개관
 
바울은 여전히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감옥도, 복음을 향한 바울의 열정까지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의 제자인 '에바브라'가 개척한 교회입니다.
바울은 갇혀 있지만 복음은 가둬지지 않아서, 에바브라와 같은, 디도와 같은, 디모데와 같은 제 2, 제 3의 바울들로 말미암아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 또한 전염병과 같이(?) 흥왕하여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 들려오는 소식들은 그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울러 갓 태어난 아기와 같은 당시의 교회들에게는 바울의 도움이 너무나 많이 필요했습니다.
 
전선이 명확하지 않은 전투보다 힘겨운 상황이 또 있을 수 있을까요?
차라리 외부로부터 오는 핍박이나 박해는 그래도 견딜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그 영향력이 놀랍도록 온 세계를 덮음과 동시에 복음을 왜곡하고 진리를 방해하는 이단의 무리들 또한 빠른 속도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바울과 그의 제자들이 세운 교회들을 다니며 잘못된 신앙과 가르침으로 성도들을 혼란하게 하고, 정죄하며 그들의 가르침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교묘히 성도들을 넘어뜨리고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일들은 너무도 어처구니없고, 가슴을 쥐어짜게 만드는 슬픔과 분노의 사건들이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은 그러나 결코 가만히 앉아있지 않습니다.
단호히 펜을 들어 혼란에 빠져 있는 교회들을 향해 진리의 소리를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에베소 교회에 그러했고, 빌립보 교회에 그러했고, 이번에는 다시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그 가르침에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 가운데 들어 온 이단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이 마치 굉장히 세련되고 일면 타당해 보이는 철학(2:8)에 기초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으나 실상은 유대 종교와 이방 종교의 가르침들을 함께 섞어 가르치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타 다른 교회 가운데(예컨대 갈라디아, 에베소 교회) 들어갔던 이단들과 마찬가지로 할례나 거룩한 날들을 지키는 것이나 금욕과 같은 규칙들을 지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이것은 영적인 세계에서 아직도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천사들에게 복종하는 하는 것이 되고 이를 통해 위에 있는 그리스도를 찾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바울의 태도는 명확합니다.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골 1:23)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는 것. 바울의 입장에서 골로새 교회 가운데 들어와 잘못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단들의 논리와 주장은 '세상의 초등학문'(2:20)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을 향하여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면 진정으로 '위의 것'(3:1~2)을 찾으라고 도전합니다.
 
 
바울이 말하고 있는 '위의 것'은 무엇입니까?
골로새서를 찬찬히 읽으며 묵상해 봅시다. 바울은 결코 예수를 믿는 우리들이 '위의 것'을 사모함으로 하늘만 쳐다보며 사는 삶을 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위의 것을 사모하는 삶이란 하늘만 쳐다보며 살다가 발도 없이 둥둥 떠다니는 삶을 뜻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우리를 향하여 우리가 위의 것을 생각함으로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라' 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들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은 일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3:23)
 
 
골로새서의 핵심.
 
1. 복음에 대한 변론과 이단들의 가르침에 관한 경고.
2. 그리스도인- 위에 것을 찾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는 삶을 사는 이들.
 
골로새서를 읽으며 우리들이 품을 수 있는 의문과 도전은 바로 이것입니다.
 
1. 나는 그리고 우리들의 공동체는 '온전한 복음' 가운데 깊이 뿌리박고 있는가?
2. 나는 그리고 우리들의 공동체는 땅에 발을 딛고 서서, 위의 것을 생각하며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 있는 삶을 온전히 살고 있는가?
 
나를 향한, 그리고 우리들의 공동체를 향한 이 하나님의 음성에 온전히 귀 기울입시다.
 
 
 
 
 
 
 
 
참고: 관주.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독일성서공회 해설. 2004), 굿뉴스 스터디 바이블 개역개정판(2000).
 
 
 
 
wrriten by pastor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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